
20세기 초 조선, 나라를 잃은 백성들에게 교육은 곧 생존이자 독립의 유일한 희망이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태어나 한 인간이 스스로 길을 개척하고, 나아가 수많은 여성에게 지식과 민족의식을 심어준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권애라입니다. 그녀는 개성에서 출생하여 이화학당까지 진학한 여성 교육운동가이자, 독립운동에 헌신한 항일투사였습니다. 권애라는 단순히 개인의 성장으로 끝나지 않고, 그 성장의 밑거름을 민족과 여성 해방을 위한 실천으로 승화시킨 인물입니다. 권애라의 교육은 매우 이른 시기에 시작됐습니다. 7세 때 개성의 두을라여학교에 입학해 중등과까지 졸업했고, 이후에는 서울로 올라가 이화학당에서 고등교육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 조선 여성에게 이화학당 진학은 매우 드문 사례였고, 이는 그녀가 얼마나 진보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