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말기에서 대한민국의 시작까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이 찬란한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여성’이라는 이유로, 혹은 ‘한 인물’에만 집중되는 역사 서술의 한계로 인해 이름이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인물도 있습니다. 김마리아, 그녀도 그렇습니다. 독립운동사에서 김마리아라는 이름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그녀는 조선 여성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던 시절,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끝까지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던 인물입니다. '항일 여성운동의 대모'라 불리는 그녀는 단순한 독립운동가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사상가였고, 조직가였으며, 무엇보다 자신의 생을 철저히 조국에 바친 실천가였습니다.그녀가 살았던 시대는 일제강점기, 말 그대로 나라가 없던 시기였습니다. 여성이라는 성별은 곧 침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