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말, 조선의 농촌 사회는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일제의 식민지 수탈정책은 조선인의 토지를 대규모로 강탈하여 일본인 지주들에게 분배하였고, 그 땅에서 살아가야 했던 조선 농민들은 살인적인 소작료에 신음해야 했습니다. 전라북도 군산시 서수면, 당시 옥구군 서수면에 위치한 이엽사농장은 이러한 식민지 농업 수탈의 전형적인 사례였습니다. 옥구의 농민들은 더는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땅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조직을 결성했고,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소작료 인하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본인 지주와 이를 보호하는 일제 경찰은 그들의 호소를 묵살하고 강압적으로 탄압했습니다. 그 결과, 1927년 11월부터 12월까지 수개월간, 옥구의 농민들은 조직적인 대항을 통해 조선 농민사에 길이 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