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목포시 양동에 자리한 정명여학교는 지금은 평범한 여자중고등학교로 알려져 있지만, 100여 년 전 그 교정은 뜨거운 함성으로 뒤덮인 항일운동의 중심지였습니다.1919년 4월 8일, 목포의 4.8만세운동은 이 학교의 교사와 여학생들에 의해 촉발되었습니다. 3월 1일 서울에서 시작된 독립선언은 전국으로 퍼졌고, 목포 역시 독립의 열망으로 들끓기 시작했습니다. 목포의 항일운동은 정명여학교와 영흥학교 학생들 양동교회 신도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었습니다. 특히 정명여학교의 여학생들이 주축이 되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의를 지닙니다.그들은 태극기를 손으로 제작하고, 독립선언서를 숨겨 날랐으며, 시내를 누비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습니다. 일제의 감시 속에서도 무너짐 없이 거사를 준비했고, 그날 목포는 이들의 외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