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은 현재 대한민국 국민의 90% 이상이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입니다. 자녀, 손주와 연락을 주고받고, 병원 예약 알림을 받고, 주민센터나 복지기관의 공지를 확인할 때도 대부분 ‘카톡’이 활용됩니다.
하지만 70대 이상 고령층에게 카카오톡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앱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에서 그치거나, 글씨가 작아서 못 읽겠다, 사진이 어딨는지 모르겠다, 이모티콘은 도대체 어떻게 쓰는 건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카카오톡은 고령층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갖춘 앱입니다. 글자 키우기, 음성 입력, 채팅창 고정, 이모티콘 자동 추천, 사진 보내기, 음성 메시지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고령자 친화적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카카오톡을 잘 못 쓰는 어르신도 ‘한 단계씩’ 배워서 가족, 지인과 더 풍부하게 소통할 수 있는 200% 활용법을 소개합니다. 자녀가 부모님에게, 또는 복지센터에서 어르신에게 알려드릴 수 있도록 쉽고 친절하게 구성한 실전 가이드입니다.
글자 크기 키우기부터 채팅창 정리까지, 가장 먼저 할 설정
고령층이 카카오톡을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불편해하는 요소는 바로 글씨 크기입니다. 카카오톡의 글씨는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70대 이상 사용자에게는 글자가 너무 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카카오톡 글자 크기 조절입니다.
글자 크기 조정 방법:
① 카카오톡 앱 실행 → ② 오른쪽 하단 ‘더보기(≡)’ 클릭 → ③ 오른쪽 위 ‘설정(⚙️)’ → ④ ‘화면’ 메뉴 선택 → ⑤ ‘글자 크기’에서 '아주 크게'로 설정
이 설정만으로도 전체 카톡 화면이 훨씬 보기 편해집니다. 특히 채팅방 안에서도 이모티콘, 텍스트, 버튼들이 더 잘 보이기 때문에 손가락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오타 없이 쉽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추천하는 기능은 채팅방 고정 기능입니다. 자주 연락하는 자녀, 친구, 복지센터 담당자의 채팅방이 아래로 내려가 있으면 찾기 어려운데, 고정 기능을 활용하면 항상 맨 위에 떠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채팅방 고정 방법:
① 채팅 목록에서 원하는 사람의 대화방을 꾹 누르기 → ② '채팅방 상단 고정' 선택
이 외에도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홈 화면에 꺼내 놓는 위젯 기능, 전체 메뉴 색상을 더 뚜렷하게 보이게 하는 고대비 테마 설정도 함께 추천합니다.
사진, 이모티콘, 음성 입력까지 – 실전 기능 활용법
글씨만 보인다고 해서 카톡을 잘 쓰는 건 아닙니다. 가족과 손주와 사진을 주고받고, 감정 표현도 할 줄 알아야 진짜 소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고령층이 이모티콘과 사진, 음성으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1) 사진 보내기
사진을 보낼 땐, 대화창 하단의 ‘+’ 버튼 → '사진' 선택 → 사진 선택 → '보내기'를 누르면 됩니다.
스마트폰 앨범과 연동되어 있어, 최근에 찍은 사진이 자동으로 보입니다.
팁: 자녀가 앨범 정리를 도와주면 사진 찾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2) 이모티콘 사용하기
카카오톡에는 수천 개의 이모티콘이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엔 너무 많아서 혼란스럽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기본 이모티콘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① 채팅창 오른쪽의 이모티콘 얼굴 모양 클릭 → ② ‘무료 이모티콘’ 탭에서 다운로드 → ③ 사용
고령층에게 인기 있는 이모티콘은 ‘곰돌이 캐릭터’, ‘큰 글씨 이모티콘’, ‘효도 이모티콘’ 등입니다.
표정이나 마음을 표현하기 어렵다면 하트모양 같은 이모티콘 한 줄이면 충분합니다.
3) 음성 입력 기능
타이핑이 어려울 때는 ‘말로 쓰는 기능’을 활용하면 됩니다.
키보드 창에 있는 마이크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말을 텍스트로 바꿔줍니다.
예: “오늘 점심 맛있게 먹었어. 고마워.” → 자동 입력됨
이 기능은 손 떨림이 있거나 시력이 약한 어르신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이 모든 기능은 단 1~2번만 직접 연습해보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는 것들입니다. 중요한 건 처음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자녀나 보호자가 천천히 옆에서 함께 도와주는 것입니다.
어르신을 위한 카카오톡 활용 꿀팁과 교육 제안
카카오톡은 단순한 대화 앱을 넘어, 어르신의 사회적 연결망을 유지해 주는 필수 수단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고립 문제가 커지면서, 지자체에서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통해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앱 활용 교육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50플러스캠퍼스, 고령친화도시 대전의 ‘시니어 디지털 교육반’, 농어촌 지역 주민센터 등에서도 카카오톡 사용법, 사진 보내기, 영상통화하기, 복지 알림 받기 등을 가르치는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또한 어르신을 위한 ‘카카오톡 사용자 매뉴얼’ PDF가 카카오 고객센터나 복지관을 통해 무료 배포되기도 합니다. 자녀가 부모님 스마트폰에 카카오톡 위젯을 만들어 홈화면에 붙여주는 것만으로도 접근성이 확연히 향상됩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은 실수해도 괜찮다는 걸 알려주는 것입니다. “잘못 보냈어도 다시 보내면 된다”는 여유, “모르면 다시 배우면 된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가장 큰 디지털 문해력입니다.
카카오톡은 더 이상 젊은 세대만의 앱이 아니다. 카카오톡은 70대도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언어이자, 새로운 연결의 도구입니다. 지금 카톡을 한 줄 더 보내는 것만으로도, 외로움이 줄고, 소통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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