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사에 있어 윤봉길이라는 이름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는 단순히 한 명의 독립운동가를 넘어, 조국과 민족을 위한 뜨거운 헌신의 상징이자, 한 청년이 품을 수 있는 가장 숭고한 결단을 보여준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폭탄 의거 하나로 압축되기엔 너무도 크고 깊습니다. 그가 어떤 마음으로 훙커우공원에 섰는지 이해하려면, 먼저 덕산의 한 소년이었던 윤봉길의 성장 과정부터 되짚어보아야 합니다.1918년, 11세의 윤봉길은 충남 덕산공립보통학교에 입학합니다. 그러나 이듬해 1919년, 3·1운동의 열기를 접하고 곧장 학교를 자퇴합니다. 그저 어린 소년이 아니라, 민족의 울분에 뜨겁게 반응한 깨어 있는 학생이었던 것입니다. 이후 그는 한문과 유학을 배울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