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디지털 교육

AI 시대, 시니어가 꼭 알아야 할 디지털 기초 용어 10가지

나나77. 2025. 7. 23. 10:26

AI와 디지털 기술이 일상 곳곳에 스며들며, 많은 고령층이 “무엇이 뭔지 모르겠다”는 막막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은 물론이고, 병원 예약부터 금융 서비스, 자녀와의 소통까지도 디지털 기기를 통하지 않으면 힘든 상황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고령층이 처음 마주하는 가장 큰 벽은 ‘용어에 대한 이해 부족’입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QR코드 찍고 들어가세요”라고 말하거나, 병원에서 “카카오톡으로 알림 받으실래요?”라고 물었을 때, 당황하지 않으려면 기본적인 디지털 용어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용어를 이해하면 두려움도 줄어듭니다. 말의 뜻을 알아야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AI’, ‘클라우드’, ‘인증서’, ‘앱’ 같은 단어들은 하루에도 여러 번 등장하는 만큼, 시니어 세대가 우선적으로 익혀야 할 표현입니다.

이 글에서는 AI 시대에 꼭 알아야 할 디지털 기초 용어 10가지를 실제 생활 예시와 함께 설명하고자 합니다. 단순히 단어 뜻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이 어디서 등장하며 어떤 상황에서 필요한지 알려줌으로써, 시니어가 실생활에서 직접 써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입니다. 용어를 알면 세상이 달리 보입니다. 이 글이 그 첫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모습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디지털 필수 용어 5가지

1) 앱(App)
‘앱’은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의 줄임말입니다. 스마트폰 안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을 뜻합니다. 자녀에게 “카카오톡 앱 켜주세요”라고 들은 적이 있다면, ‘앱’은 곧 ‘기능’이라고 이해해도 됩니다. 버스 도착 정보를 보는 앱, 은행 거래를 하는 앱, 뉴스를 보는 앱 등 각 기능마다 앱이 있습니다. 화면에 있는 작은 네모 그림이 바로 앱입니다.

2) QR코드(QR Code)
QR코드는 네모난 모양의 코드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정보를 읽는 방식입니다. 음식점, 병원, 공공장소 등에 자주 등장하며, 예전에는 코로나19 출입 기록에도 쓰였습니다. QR코드는 ‘정보를 담은 코드’이며, ‘찍는다’는 표현은 스마트폰으로 인식한다는 뜻입니다. 네이버 앱이나 카카오톡의 ‘QR 코드’ 버튼을 누르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인증서 (공동/금융인증서)
온라인으로 은행 거래나 정부 민원을 처리하려면 본인임을 증명해야 합니다. 이때 쓰이는 것이 ‘인증서’입니다. 과거에는 ‘공인인증서’라는 이름이었지만 지금은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등으로 바뀌었습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미리 등록해 두면, 숫자 6자리 비밀번호나 지문만으로 인증이 가능합니다.

4) 아이디(ID)와 비밀번호(Password)
인터넷 사이트나 앱에 가입하거나 로그인할 때 반드시 필요한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아이디와 비밀번호입니다. 아이디는 이름표, 비밀번호는 자물쇠 역할을 합니다. 아이디는 이메일 주소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고, 비밀번호는 최소 8자리 이상의 숫자, 영어 조합으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매번 기억하기 어렵다면 수첩에 적어두거나 가족과 공유해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5) 데이터(Data)
스마트폰에서 ‘데이터 사용이 초과되었습니다’는 메시지를 본 적이 있다면, 데이터가 무엇인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데이터란 인터넷을 사용할 때 쓰이는 양입니다. 사진을 보내거나 유튜브를 볼 때 데이터가 사용됩니다. ‘와이파이(Wi-Fi)’라는 무선 인터넷을 쓰면 데이터가 들지 않지만, 이동 중에는 휴대폰 데이터가 소모됩니다. 요금제에 따라 사용량이 다르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AI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핵심 용어 5가지

6) AI(인공지능)
AI는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의 줄임말입니다. 인간처럼 생각하거나 말을 이해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에서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물으면 답해주는 기능, 유튜브에서 내가 좋아할 만한 영상을 추천해 주는 기능 모두 AI 덕분입니다. AI는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조용한 도우미라고 보면 됩니다.

7) 클라우드(Cloud)
사진을 많이 찍다 보면 스마트폰 저장공간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클라우드’가 필요합니다. 클라우드는 일종의 인터넷 창고입니다.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 문서, 연락처 등을 클라우드에 저장해 두면, 스마트폰을 바꿔도 자료가 그대로 남습니다. 구글 드라이브, 네이버 MYBOX, 아이클라우드 등이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8) 스트리밍(Streaming)
유튜브, 넷플릭스에서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 쓰는 방식입니다. 스트리밍은 ‘다운로드하지 않고 바로 보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과거에는 영상을 보기 위해 파일을 저장해야 했지만, 지금은 클릭만 하면 바로 재생됩니다. 다만 스트리밍은 인터넷 연결 상태에 따라 화질이 달라질 수 있으며, 데이터를 많이 소모할 수 있습니다.

9) 챗봇(Chatbot)
챗봇은 ‘채팅(chat)’과 ‘로봇(robot)’의 합성어로, 사용자가 질문하면 자동으로 답변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 앱이나 쇼핑몰 앱에서 “택배 언제 와요?”라고 물으면, 챗봇이 자동으로 정보를 알려줍니다. 사람이 아닌 컴퓨터가 대답하는 시스템이지만, 빠르고 정확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10) 설정(Settings)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글씨를 키우거나 벨소리를 조절하고 싶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공간이 ‘설정’입니다. 설정은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중심 공간입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톱니바퀴 모양의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있으며, 여기서 와이파이 연결, 앱 설치 관리, 개인정보 보호 등 다양한 항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용어를 익히는 것이 디지털 세상과 가까워지는 첫걸음

기술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단순한 조작법보다 말의 뜻을 이해하는 힘, 즉 디지털 문해력입니다. 어떤 단어가 무슨 뜻인지,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를 아는 순간, 막막했던 화면이 친숙해지고 손이 가기 시작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10개의 용어만 이해해도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훨씬 수월해집니다.

또한 용어를 혼자 외우기보다는, 실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익히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자녀에게 “QR코드 찍어야 해”라는 말을 들었을 때 ‘QR코드’를 찾고 눌러보는 경험을 통해 단어가 자연스럽게 익혀집니다. 문자메시지를 읽을 때 ‘설정’이라는 단어가 보이면, 바로 관련 메뉴로 들어가 보는 것도 학습의 시작이 됩니다.

앞으로 디지털 기술은 더욱 빠르게 발전할 것입니다. AI 스피커, 자율주행차, 웨어러블 기기 등 새로운 용어들이 등장할 때마다 시니어 세대는 혼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핵심 단어 몇 가지를 이해하고 있으면 그 흐름을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 용어는 단지 단어가 아니라, 시대의 언어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순간부터가 출발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외우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알아가려는 태도입니다. 가족이나 지인의 설명을 요청할 때도, 용어의 뜻을 물어보는 것으로부터 대화가 시작됩니다. 낯선 단어를 낯익게 만들면, 디지털 세상은 결코 멀지 않습니다.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젊음이 아니라, 배우고자 하는 의지입니다.